The Greenhouse At The End of The Earth

The Greenhouse at the end of the earth (지구 끝의 온실)

이 책을 읽었던 동기는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뭔가, 전에 소설 책을 읽으면 재밌겠지. 소설이라는 책에도 감정이 충분이 녹아들을수 있겠다? 라는 기대감에 리디북스에서 전자책을 사서 읽게 시작됬다.

이 책같은 경우 SF 판타지 종류의 책이다. 사실 이 책의 Genre 를 정확하게 알게된게, 아마 마지막에 다 읽고 나서, 사람들의 리뷰를 봤을때 쯤이였다. 이 책의 내용은 지구가 ‘Dust’ 로 인해, 멸망 한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시점에 두가지 종류인 사람이 있었던것 같다. 하나는 Dust 에 대해서 immune 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그리고 dust 에 immune 한 사람들은 dust 밖에 살아도 immune 한 정도에 따라서, 살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할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주로 실험체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dom 에서 그들을 잡기 위해서, 사냥꾼이 존재 했었던 배경이다.

이 책이 재미있었던 부분은 나는 주인공 시점이 계속 바뀌었던 부분이다. 또 그 주인공 시점이 바뀔때 마다 장면들도 바뀌고, 주인공들의 이야기도 섹션마다 이상하게? 바뀌어서 재밌었던 부분이긴 했다. 예를 들어서 식물학자인 아영은 자기의 어렸을때, 그 나중에 지수라는 분의 창고에서 보았던 그 모스바나(식물)의 장면과 나오미라는 분이 어떻게 해서 모스바나를 통해서 더스트에 살아남았던 장면 스위칭이 되게 해깔리게 했지만, 항상 그런 스위칭은 내가 그 전 내용을 봤을때를 다시 remind 시켜주는게 좋았다.

사실 내용은 별로 다루고 싶지 않다. 그리고, 별로 다루지도 못하고. 어떤 이야기가 지나갔는지는 책을 읽어봐야 느끼는 그런게 필요하다. 특히나 이 책은 뭔가 생각보다 SF 치고, 감정이 깊다. 특히나 점점 사이보그로 변해가는 레이첼이 지수의 이기심으로 생겨난 감정들이, 레이첼한테 없었던게 아니라, 애초에 이기심이 아닌 사람의 생명을 구해주고 싶었던 지수로 인해서 생겨난거라는게 인상 깊긴 했었다.

그리고, 나오미와 아마나? 의 떠돌이 같은 삶은 뭔가 내 미국의 삶을 보여주기도 하는것 같아 보였다. 버티기 위해서, 뭔가 이뤄내고 싶다는 마음보다도, 그냥 일단 존버로 버텨보자 그런 희망을 위해서 내가 미국에서 있었던 그런 짧은 순간들이 주로 생각이 났었다.

내가 책을 읽었던 순간 순간 중에, 아영이 나오미와 아마나의 기억이 가짜가 아니라는걸 증명을 하려고 했을때? 분명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진짜 증명해나가는 모습들이 인상깊었고. 또한, 그 우여곡절, 아영이 자기가 살았던 도시로 돌아가 지수라는 사람에대해서 힌트를 찾으러 갔을때, 어렸을때 그 감성을 다시 찾아보려고 노력했을때, 아무것도 못찾아서 허탈한 기분들이 느껴졌었을때 쯤 연구소에서 모스바나 식물의 Origin 힌트를 찾았을때의 그 기쁨 및 뭔가 그리운것을 되찾으려고 했던것들이 마음에 와닿았던것 같다.

역시나 어떤 사람에 대해서 공감을 어느 정도 하느냐는 참 쉽지 않다. 내가 많이 노력해봐도 그건 natural 하게 되는것이지 관심이 있고 없고의 문제를 이미 넘어선 시점에서 일어나는것 같다. 요즘 감정이 사실 굳혀져 간다는게 느껴진다. 행복한게 행복한거지만 계속되며, 딱히 슬픈것을 못느끼는것 같다. 다만, 답답한 마음은 존재하지만, 내가 할수 없는 일이기때문에 포기하는 속도가 더 빨라져. 이제 될대로 되라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내 인생에서 중요한것이 무엇일까? 또는 Goal 이 뭘까? 라고 물어봐도, 한번 씨게 다쳤기 때문에, 아직 잘몰라, 인생 어떻게 될지 어떻게 알아? 라는 질문으로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것 같다. 인생이 어떻게 열릴지 모르지만, 내 나름 노력해야되고 계획도 세워야되고, 내가 내 스스로를 사랑해야되는 그런 순간순간들이 점차점차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는 계속 책읽기를 시작할거다. 내가 미래의 아들이나 딸에게, 저녁에 동화책을 읽어줬을때, 그 아이들이 행복한 추억으로 잘남겨질때까지 계속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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