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과 느낌

오늘 아침 8 시에 일어나서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8시 50 분에 밖에 나가게 되었다. 집과 회사 간의 거리가 약 5 분정도 걸려서, 바로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걸으면서, 여러 사람들이 회사 갈 준비를 하는 모습들이 보이는데, 뭔가 안쓰럽기도 하고, 이게 한국 직장인 생활인가 싶어서, 뭔가 우울하지만 그래도 나에겐 이게 기회가 아닐까 하는 마음에 회사 빌딩에 들어갔다. 미팅 시간은 9시 30분 하지만 도착하니 딱 9시. 문자로 도착했다고 연락을 드릴까, 기다릴까 하다가 연락을 드려서 30 분을 기다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잘못왔나 싶을정도로 너무 개방적인것 같았으며, 점점 더 한국에서 개발자 생활들이 더더욱 좋아지고 있구나를 알게되었다.

경영팀에 있으신 분과 CFO? 와 대화를 하며 계약은 잘 마무리 된것 같았다. 물론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하고 있었고, 눈을 못마주칠정도로 집중을 하기가 어려웠다. 물론 적응기간이 필요하고, 회사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뭔가 달라질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처음에는 모니터 27 inch 2개와 컴퓨터 본체를 받았는데, 모니터 암을 skrew driver 로 했어야 됬었는데 굉장히 땀도 나고, 타투를 가리려고 니트를 입은 내가 바보 같았다. 본체를 보았을때, 조금 기분이 좋았던건 3060 인가 3080 을 쓰고 있어서 “와우” 이런 말을 속으로 하고 은근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이걸 용도에 맞게 잘쓸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잠깐 했다.

처음에 회사 이메일에 등록을 하고, confluence 와 slack 에 초대가 되었다. 한번도 bitbuket 을 제대로 사용해본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물론 software engineering 수업때 했는데, 항상 TODO 만 하느라 바빴다), 조금 긴장아닌 긴장을 하게 되었지만, 초대 이후에 개발환경 구축에 대해서는 이것 저것 물어보고 기본 개발환경은 잘 구축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 할수 있게 되었는데, 나와 같은 전문연구요원이 일하고 있었으며, 또 미국에서 유학을 했던 사람도 있었다. 뭔가 아직은 cowoker 이라는 label 이 달리긴 했지만 여러 협업을 하다보면 점점 더 알게되겟지 하는 바램이 있었다.

2 시 50 분 무렵쯤 팀장님이 오셔서, “저희 처음 입사했는데, 운좋게도 우리 미팅이 있네요” 라고 하셨는데… 그냥 “와우”. 그리고 미팅을 하게되었는데… 나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듣고만 있었다. 신입이라는걸 즐겨야되면서도 멍때리는 내 모습을 상상하면 웃겨 보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고 나서 한참을 우분투 virtualbox 셋업하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써버렸었다. 팀내 미팅을 끝맞추고 5시 반쯤 팀장님과 여러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업무를 조금 갈피를 잡게 되었다. 아직은 뭣도 모르는 신입 새내기지만 새내기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진짜 자율주행에 도움되는 또는 기여될수 있는 그런 개발자 또는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되겠구나 라는 생각에 퇴근을 잘했다.

별로 힘들지도 않았지만, 한국 회사 기대되고 설렌다. 그리고 쭈욱 연구하고 싶은 마음과 아이디어에 오늘을 빠이빠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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